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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클라우드 아청물 검열 및 포렌식과의 상관관계

2021. 8. 18.

아이클라우드 아청물 검열 및 포렌식과의 상관관계

애플이 최근 아이클라우드 및 아이폰에 저장되어 있는 사진 및 영상들에 대해 미국 정부가 요청한 아청물인지 확인, 검열하고 소지자들의 인적 정보 및 기기 정보를 미국 사법당국에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이후에 세계 각국의 누리꾼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애플의 아이클라우드 아청물 검열은 기본적으로 사용자가 저장한 데이터를 검열하는 것이기에 사용자 프라이버시에 대한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러한 애플의 아청물 검열과 관련하여 해당 기능이 국내에 적용되는지, 만약 된다면 포렌식 할 때 어떻게 적용되는지에 대해서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아동청소년이 나오는 음란 애니메이션 등(가아청물)에 대한 검열의 가능성

먼저 최근 아이폰의 아청물 검열은 수사기관이 요청하는 자료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아무래도 애플이 서비스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 검열을 피하고자 미국 정부와 일종의 딜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아이클라우드 내 아청물 검열 시스템이 도입된 이상, 한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 수사기관이 요청하는 자료들도 검열하여 각국 수사기관에 통보가 가능하다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아청물 검열의 경우 실제 아동 청소년의 피해를 입은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진아청물) 외에도 가상의 아동청소년이 나오는 음란 애니메이션 등(가아청물)도 불법이기에 이러한 가아청물에 대한 검열의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검열 대상은?

또한 이러한 아이클라우드 아청물 검열이 포렌식 수사에 어떻게 영향을 끼칠지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애플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아이폰, 아이패드 및 맥북 등의 기기에 되어있는 사진 및 영상들이 이러한 아청물 검열 대상에 올라있습니다. 거기다가 이러한 아청물 검열 자체가 클라우드 단위에서 하는 것이 아닌, 아이폰 내에 아청물에 대한 해시값을 애플 측의 서버에서 다운로드 받아 기기단위에서 처리를 하여 수사기관에 통보를 하게 되는 것이기에 많은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수사기관이 아청물 등을 수사할 때, 애플의 아이클라우드를 압수수색하거나 또는 수사협조 요청을 통해 특정 사용자의 클라우드에 아청물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WWDC (애플 세계 개발자 회의)의 발표에 따르면 앞으로 애플은 아이클라우드의 복호화 키를 자사 서버가 아닌, 개인 사용자 기기에 각각 저장하게 서비스를 변경하였고, 이를 통해 더이상 애플 회사 자신이나, 수사기관이 개개인의 클라우드를 확인하거나 검열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아청물 등,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범죄에 대해 수사할 수 없게 되기에 궁여지책으로 사용자 기기 단위에서 아청물을 검열하여 수사기관에 통보하는 구조를 만들게 된 것입니다.

 

포렌식, 모두 다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아청물 검열 시스템의 도입으로 인한 시스템 로그는 사용자 기기에 남게 될텐데요, 만일 이러한 로그정보가 사용자의 기기에 남게되면 수사기관에서 사용자의 핸드폰을 포렌식할 때 언제부터 언제까지 해당 아청물이 저장되어 있었는지, 그리고 어디서 다운로드 받았고, 언제 삭제했는지 등을 모두 확인할 수 있게된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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